駐韓 미국인 내달 방북…존스 주한상의회장 밝혀

  • 입력 1999년 10월 19일 18시 52분


미국 기업인들로 구성된 투자사절단이 이르면 다음달 중순 남북 분단 이후 처음으로 북한을 방문한다.

제프리 존스 주한미상공회의소(AMCHAM)회장은 19일 서울 조선호텔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다음달 중순, 늦어도 하순에 나진 선봉 경제특구를 중심으로 북한 여러 지역을 일주일간 방문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번 AMCHAM 대표단의 방북에는 90여개 업체가 참가 신청을 내 대북사업에 대한 미국기업들의 관심이 얼마나 큰지를 보여주고 있다.

존스회장은 “일부 한국기업을 포함해 에너지 금융 자동차부품 등 모두 90여개 업체가 1차 투자사절단에 참가 신청을 냈다”며 “이 가운데 업종별 대표 10여명을 이번주 중 선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존스회장은 “이번 방북은 북한에서의 사업 가능성 및 북한측의 투자 유치 계획 등을 점검하는 차원이며 앞으로도 자주 방북할 방침”이라며 “이미 유엔 북한대표부를 통해 북한에 방문 의사를 전달했으며 이 달 안으로 긍정적인 회신이 올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AMCHAM측은 미국 기업의 독자 진출보다는 한국 기업과의 합작을 통한 진출을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에 앞서 열린 AMCHAM 산하 북한위원회 발족식에서 존스회장은 “미국 정부가 올해 안으로 대북 제재 조치 해제에 대한 구체적 방침을 밝힐 예정이며 북한의 고위 관계자가 이와 관련한 협의를 위해 내달 워싱턴을 방문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존스회장은 “이번 방북과 관련해 한미 양국 정부의 긴밀한 협조를 약속받았다”고 전했다.

〈금동근기자〉gold@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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