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필]日 새외상 고노 요헤이

  • 입력 1999년 9월 29일 23시 21분


일본의 새 외상 고노 요헤이(河野洋平·62)의원은 자민당총재를 지냈으면서도 총리가 되지 못한 ‘비운의 거물 정치인’. 93년 자민당이 야당으로 전락한 뒤 총재가 됐으나 95년7월 참의원선거에서도 자민당이 부진을 면치 못하자 두달 뒤 총재직에서 물러났다. 가나가와(神奈川)현에서 태어나 와세다대를 졸업한 중의원 11선 의원.

자민당총재 때인 94년6월 출범한 무라야마 도미이치(村山富市·당시 사회당 당수)총리의 자민―사회―사키가케 연립정권에서 부총리 겸 외상으로 일했다. 미야자와 기이치(宮澤喜一)내각의 관방장관이던 93년에는 일본군위안부 모집에 군부가 관여했다고 인정한 ‘고노 담화’를 발표했다.

패전 직후 일본정계의 막후실력자였던 고노 이치로(河野一郎)전 농림상이 선친인 ‘2세 의원’. 76년 자민당을 탈당해 신자유클럽을 결성했으나 86년 자민당에 복귀했다.

자민당에서 자타가 인정하는 친한파. 특히 김대중(金大中)대통령과 절친한 일본 정치인으로서 몇 손가락 안에 꼽힌다.

〈도쿄〓권순활특파원〉shkwo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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