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화 3년만에 최고 106엔대…유가 24달러 돌파

  • 입력 1999년 9월 14일 18시 38분


국제외환시장에서 일본 엔화가치가 3년1개월만의 최고치인 달러당 106엔대로 치솟았다. 국제원유가격도 배럴당 24달러선을 돌파해 97년1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14일 오전 도쿄(東京)외환시장에서는 일본의 경기회복에 대한 기대감과 미국이 엔화강세 저지를 위해 시장에 개입할 가능성이 낮다는 관측에 따라 달러당 엔화환율이 전날보다 1.6엔 가까이 하락(엔화가치는 상승)한 106.17엔으로 마감됐다.

이에 따라 일본 대장성과 일본은행은 엔화를 팔고 달러화를 사들이는 대규모 시장개입에 나섰으나 별다른 효과를 거두지 못해 오후에도 달러당 106엔대에 거래됐다. 엔화는 13일 뉴욕과 런던외환시장에서도 달러당 106엔대로 마감됐다. 달러당 엔화가치가 106엔대로 오른 것은 96년8월 이후 처음이다.

엔화는 유로화에 대해서도 강세행진을 계속했다. 14일 도쿄외환시장에서는 유로당 111엔대를 기록, 엔화가치가 유로화 출범후 최고치를 경신했다. 한편 국제유가는 13일 미국 뉴욕상품시장에서 배럴당 24.29달러(10월 인도분 서부텍사스 중질유 기준)까지 치솟았다.

〈이희성기자·도쿄〓권순활특파원〉shkwo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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