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희로씨 본적은 부산 영도구』… 구청 호적 확인

  • 입력 1999년 8월 27일 19시 10분


일본인 야쿠자를 살해한 혐의로 무기징역을 선고받고 복역하다 31년만에 풀려나는 재일교포 김희로(金嬉老·71)씨의 본적이 부산 영도구인 것으로 확인됐다. 부산 영도구청은 김씨 석방운동을 주도해온 박삼중(朴三中)스님 등의 얘기에 따라 김씨의 호적을 확인했다고 27일 밝혔다.

김씨의 호적에는 성이 김씨가 아닌 권(權)씨로, 이름도 ‘嬉老’가 아닌 ‘禧老’로 돼 있다. 아버지는 권명술(權命述)씨, 어머니는 박득숙(朴得淑)씨. 본적은 부산 영도구 봉래동 5가 66. 김씨의 성이 바뀐 것은 생부인 권씨가 일찍 숨진 뒤 어머니 박씨가 김종석(金鍾錫)씨와 재혼을 해 의붓아버지의 성을 따랐기 때문.

김씨는 후원인들에게 보낸 편지에 자신의 이름을 ‘權禧老’로 쓸 정도로 친부의 성에 애착을 갖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부산〓조용휘기자〉silen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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