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기일식때 불바다」예언 파코 라반, 실수 시인

  • 입력 1999년 8월 16일 19시 35분


개기일식 때파리가 불바다가 될 것이라고 엉터리 예언을 했던 스페인 출신의 패션 디자이너 파코 라반이 다시 언론에 모습을 드러냈다.

예언을 전후해 잠시 종적을 감췄던 라반은 15일 발행된 도피네 리베레지와의 인터뷰에서 “올해가 가기 전 파리에서 극적인 사건이 반드시 일어나게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1930년 브르타뉴지방의 한 점성술사가 20세기가 끝나기 전 어느 어두운 대낮에 파리가 불탈 것이라고 예언했다”면서 “이것을 개기일식 및 러시아 우주정거장 미르호에 연관시킨 것은나의실수였다”고 말했다.

라반은 최근 저서 ‘하늘의 불’을 통해 “개기일식 한 시간 전 러시아 우주정거장 미르가 프랑스 파리에 추락하면서 엔진의 플루토늄이 폭발, 파리 등 3개 지역이 불바다가 된다”는 끔찍한예언을 한 바 있다. 그는파리시민에게 참사를 피해 도시를 떠나라고 권하면서 프랑스 서쪽 브르타뉴지방으로 피신했었다.

이색적인 소재로 만든 전위적 패션작품을 발표하고 있는 라반은 젊은 시절 점성술에 빠져 지금도 점성술가로 활동하고 있다.

〈파리〓김세원특파원〉clair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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