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키스탄, 국경통제선 준수 약속…클린턴-샤리총리 성명

  • 입력 1999년 7월 5일 19시 09분


미국을 방문중인 나와즈 샤리프 파키스탄총리는 4일 빌 클린턴 미국대통령과의 정상회담에서 분쟁지역인 카슈미르 인도령과 파키스탄령 사이의 통제선(LOC)을 지키겠다고 약속했다.

클린턴대통령은 이날 회담 후 공동성명을 통해 이같이 밝히면서 인도와 파키스탄 양국은 적대행위를 신속히 중지하라고 촉구했다.

한 미국 관리는 “LOC를 넘은 파키스탄 군대는 되돌아가야 한다는 것이 미국의 입장이며 파키스탄은 빨리 구체적인 조치를 취해야 한다”고 말했다. LOC는 인도와 파키스탄이 격전을 치른 이듬해인 72년 설정된 군사분계선이다.

파키스탄은 카슈미르 인도령 내 이슬람반군의 활동을 직접 지원하지 않고 있다고 주장해 왔으나 최대 우방인 중국을 비롯, 미국 일본 등은 파키스탄의 이같은 주장에 대해 냉담한 반응을 보여왔다.

파키스탄이 LOC를 지키기로 약속함에 따라 5월9일 인도가 자국령 카슈미르에 침투한 파키스탄군 격퇴를 내세워 포격을 개시하면서 본격화한 카슈미르 분쟁은 해결의 실마리를 찾게 됐다.

그러나 인도군은 최근 대대적인 공격을 벌여 카슈미르의 최대 전략요충지 중 하나인 타이거힐스를 4일 점령했다.

아탈 비하리 바지파이 인도총리는 클린턴대통령의 회담 요청을 4일 거부하면서 “우리는 이번 전쟁에서 반드시 승리할 것”이라고 말했다.

〈워싱턴·뉴델리APAFP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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