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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1999년 6월 3일 20시 3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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슬로보단 밀로셰비치 유고대통령은 2일 베오그라드를 방문한 빅토르 체르노미르딘 러시아 특사와 EU특사 마르티 아티사리 핀란드대통령으로부터 평화안을 전달받은 뒤 의회에 심의를 요청했다.세르비아의회는 3일 임시회의를 소집, 평화안 심의를 시작했다.
2일과 3일 밀로셰비치대통령을 만난 체르노미르딘은 “코소보 사태를 종식시키기 위한 첫걸음을 내디뎠다”며 밀로셰비치와의 회담결과를 긍정적으로 평가하고 의회의 심의결과에 대해서도 기대를 표시했다.
그러나 세르비아 의회는 3월 NATO군의 공습위협에도 불구하고 NATO의 평화안을 거부할 정도로 강경파가 득세하고 있기 때문에 결과가 어떻게 나올지는 불투명하다.
체르노미르딘과 아티사리, 스트로브 탤보트 미 국무부부장관은 이에 앞서 2일 독일 본에서 만나 △러시아와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양측이 코소보주둔 평화이행군(KFOR)에 포함될 병력을 독자적으로 파견하고 △코소보 알바니아계주민의 안전귀환 등을 보장한다는 내용의 평화안에 합의했다.관측통들은 △세르비아 의회의 평화안 수용여부 △KFOR의 구성 및 운영지휘권 구조 등에 대한 러시아와 유고 NATO의 이견조정이 코소보 사태를 평화적으로 해결하는 관건이 될 것으로 전망했다.
KFOR의 구성에 대해서는 여전히 양측의 견해차가 크다. 블라디슬라브 요바노비치 유고 유엔대사는 2일 “국제평화군에 미국 영국 프랑스 독일군이 포함되는 것은 허용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미국은 KFOR병력의 지휘권을 러시아와 NATO가 나눠 갖게 되면 사실상 코소보가 분할된다며 거부하고 있다.〈베오그라드·워싱턴APAFP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