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에 대해 중국이 즉각 반발하고 나서 미중간의 핵기술 유출을 둘러싼 갈등이 심화될 전망이다.
콕스위원회는 중국이 핵기술을 훔쳐 미국과 대등한 수준의 핵무기 제조능력을 갖췄으며 올해 안에 미국까지 도달할 수 있는 이동형 대륙간탄도탄을 실험발사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2002년에는 실전배치될 것으로 전망했다. 이와 관련, 중국 외교부 주방자오(朱邦造)대변인은 25일 보고서 내용이 일부 언론을 통해 사전공개된 직후 “중국은 미국은 물론 어떤 나라에서도 핵기술을 훔치지 않았다”면서 “이 보고서는 중국위협론을 확산시켜 베오그라드 주재 중국대사관 폭격사건에 대한 여론을 희석시키기 위한 것”이라고 비난했다.
콕스위원회는 또 중국이 훔친 미사일 기술을 북한 리비아 이란 파키스탄 사우디아라비아 등에 이전했다고 주장했다. 보고서는 중국이 이밖에도 △W88 잠수함 발사용 핵탄두 소형화기술 △전투기에서 사용하고 있는 미사일 유도장치 △미사일 설계기술 등을 빼간 것이 확실하다고 밝혔다.
〈워싱턴〓홍은택특파원〉euntack@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