팔레스타인, 독립국 선포 연기 가능성

  • 입력 1999년 4월 27일 19시 56분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양측이 국경과 팔레스타인 독립국가선포 문제를 논의하기 위한 ‘오슬로 평화협상안’의 시한이 5월4일로 다가왔다.

팔레스타인 자치정부는 5년의 협상기간이 끝나는 5월4일 이후에는 언제든 독립국가를 선포할 수 있다는 견해를 갖고 있다. 그러나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팔레스타인이 일방적으로 독립을 선포하면 분쟁지역을 강제합병하겠다”고 경고하고 있다.

팔레스타인 자치정부는 27일 가자에서 중앙위원회를 열고 독립선포문제를 논의할 예정이나 연기될 가능성이 크다. 내달 17일의 이스라엘 총리선거를 앞두고 독립을 선포하면 강경파인 네타냐후 총리의 재선 가능성이 커지기 때문.

팔레스타인 입법회의도 이런 정황을 감안해 26일 정부가 독립국가 성립을 위해 ‘계속 노력할 것’을 촉구하는 결의안을 채택해 독립선포를 연기할 수 있는 길을 터주었다.

〈허승호기자〉tiger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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