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후난성, 간부 심사때 「사생활 성적」 반영키로

  • 입력 1999년 4월 21일 20시 07분


‘간부가 되려면 사생활을 조심하라.’

일부 간부의 문란한 사생활이 사회 문제로 떠오르면서 최근 중국 후난(湖南)성은 간부 채용 및 승진에 ‘사생활 성적’을 반영하기로 하고 올해부터 시행에 옮기기로 결정했다.

후난성은 그동안 직무능력을 중심으로 간부의 활동성적을 평가해왔으나 일부 간부들이 첩을 두고 돈을 물쓰듯 하는 등 심각한 문제가 나타나자 고육책으로 이같은 방침을 하달했다는 것.

후난성이 올해부터 적용키로 한 간부 평가 기준은 직무능력뿐만아니라 가정생활, 대인관계 등 3개 분야. 직무능력이 아무리 뛰어나도 가정생활에 문제가 있거나 대인관계가 좋지 못한 경우 승진에서 누락시키든지 아예 발탁을 하지 않겠다는 선언이나 마찬가지다.

최근 중국에서는 광둥(廣東)성 선전시 신용은행의 한 부장급 간부가 5명의 첩을 두는 등 문란한 사생활을 유지하기 위해 2억3천만위안(약 3백22억원)의 공금을 횡령한 사건이 일어났다.

또 광둥성 장먼(江門)시 사법국장도 추잡한 사생활을 유지하려고 2백79만위안(약 3억9천만원)의 공금을 횡령했다가 사형되는 등 사생활 때문에 생긴 독직사건이 이어지고 있다.

〈베이징〓이종환특파원〉ljhzip@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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