英대사관, 여왕생일잔치에 안동주민 초청

  • 입력 1999년 4월 1일 07시 58분


21일 경북 안동시 하회마을에서 열리는 영국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의 칠순 생일잔치에 인근 주민들이 초청된다.

지난달 31일 안동시에 따르면 주한 영국대사관측은 최근 여왕의 생일잔치가 열릴 하회마을 내 전통한옥 ‘담연재(澹然齋)’에 생일이 같은 주민들을 참석시켜 여왕과 함께 축배를 들도록 하고 싶다며 대상자를 선정해줄 것을 요청해왔다.

시는 이에 따라 여왕과 생일이 같은 5명을 선정해 영국대사관에 명단을 통보했다. 영국대사관측은 왕실과 협의해 조만간 참석자를 최종 확정할 방침이다.

한편 여왕 생일잔치 ‘참석내정자’들은 한결같이 “참석할 경우 생애 최고의 영광이 될 것”이라며 기대에 부풀어 있다.

김종흥씨(45·장승제작자·풍천면 하회리)는 “여왕의 생일선물로 한국의 정취가 깃들인 장승을 만들고 있다”고 전했다.

또 대상자인 강성호군(15·풍천중 3년)도 “영국여왕과 자리를 함께 한다는 소식이 알려지자 가족과 친구들이 부러워하고 있다”며 “장차 훌륭한 과학자가 되기 위해 영국유학을 가고 싶다”고 밝혔다.

〈안동〓정용균기자〉jyk0618@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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