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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1999년 1월 12일 19시 0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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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이 엔화강세를 저지하기 위해 외환시장에 개입한 것은 96년2월 이후 2년 11개월만에 처음이다.
일본정부와 중앙은행은 이날 오전 도쿄외환시장에서 달러당 엔화환율이 2년4개월만에 처음으로 1백8엔대로 떨어지는 엔화가치 초강세현상이 나타나자 수차례에 걸쳐 일본 단독으로 ‘달러매입, 엔매각’을실시했다.
이날 일본 통화당국의 외환시장 개입규모는 10억∼20억달러로 알려졌다.
일본의 외환시장 개입은 올들어 엔화가치가 지나치게 빨리 급등해 일본기업의 수출경쟁력을 떨어뜨리고 주식 및 채권가격에도 악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외환시장 개입 후 엔화가치는 급락세로 돌아서 이날 오후에는 전날보다 달러당 1엔 이상 떨어진(환율은 상승) 1백11엔대를 기록했다.
한편 이날 오전 도쿄외환시장에서는 브라질 금융위기로 미국경제가 타격을 입을 것이라는 관측이 확산되면서 한때 달러당 엔화환율이 1백8.50엔까지 떨어지는 엔화 초강세가 나타났다.
도쿄외환시장에서 엔화가치가 달러당 1백8엔대까지 오른 것은 96년9월 이후 처음이다.
도쿄의 외환전문가들은 “일본의 시장개입에도 불구하고 브라질사태로 미국경제에 대한 불안감이 갈수록 커질 것으로 보여 엔화강세 추이가 이어질 수도 있다”고 분석했다.
일본은 지난해에는 주로 엔화가치 폭락세를 막기 위해 도쿄와 뉴욕외환시장에 개입했다.
〈도쿄〓권순활특파원〉shkwo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