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先대북지원 後이산가족교류』…정부 남북협력방안

정부는 7일 강인덕(康仁德)통일부장관 주재로 국가안전보장회의 상임위 회의를 열고 남북 당국간의 비공개 접촉을 통해 비료 및 영농자재와 기술 지원 등 농업 분야를 중심으로 한 남북협력 추진방안을 논의했다.

정부는 북한이 식량난 극복을 위해 기대하고 있는 농업분야의 남북교류와 우리가 최우선적으로 추진하는 이산가족교류를 연계시키기보다는 병행추진하는게 남북관계의 개선을 위해 바람직하다는데 의견을 모았다.

정부의 한 고위당국자는 “우리가 먼저 대북지원을 하고 난 뒤 6∼8개월 뒤에 북한이 이산가족교류에 호응하는 방안도 국민의 여론이 수용한다면 정부로선 무방하다”고 말해 사실상 선대북지원―후이산가족교류를 추진할 방침임을 시사했다.

그는 또 “남북 당국간에 비공개 접촉이 열릴 경우 이를 언론에 공개하는 것은 양측이 합의할 때만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기흥기자〉eligius@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