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건설시장, 폐쇄적 분위기 변화조짐 보인다

  • 입력 1998년 12월 24일 19시 12분


아시안 월 스트리트 저널지는 24일자에서 “최근 대우건설과 동아건설 컨소시엄이 일본에서 현지 업체를 물리치고 두 건의 공공공사를 수주한 것은 일본 건설산업 재편의 출발점이 될 수 있다”고 평가했다.

대우건설 컨소시엄은 11월 일본 우정성이 발주한 총 18억4천만엔 규모의 동일본 물류센터를 수주했고 17일에는 일본 도쿄(東京)도가 발주한 도쿄도립맹아학교 공사를 29억7천만엔에 낙찰받았다. 대우건설을 주간사로 하는 컨소시엄에는 대우건설 60%, 동아건설 25%, 일본 사이몬사 15%의 지분으로 참여하고 있다.

이 신문은 “외국 건설업체들이 한통속으로 뭉친 일본 건설시장을 뚫기가 매우 어려웠다”면서 “정부와 건설업자 사이에 담합과 입찰조작이 공공연한 공공부문에서 외국 건설업체는 그동안 고작 일본 건설업체의 하청공사나 맡을 수 있었다”고 보도했다.

그러나 작년에 미국 건설업체 벡텔사가 도쿄 학교 공사를 건설성으로부터 16억엔에 수주하면서 이같은 분위기가 바뀌고 있다고 이 신문은 전했다. 벡텔사는 3월에도 7억8천6백만엔에 교토(京都)에서 유틸러티 터널공사를 수주했다.

이 신문은 “대우건설 컨소시엄이 일본 업체에 비해 유리한 것은 가격 경쟁력”이라고 분석했다.

일본은 가라앉은 경기를 부양하기 위해 공공공사를 많이 발주할 것으로 예상돼 공공공사 건설부문이 한국 건설업체들에 매력적인 시장이 될 수 있다고 이 신문은 보도했다.

〈황호택기자〉hthwa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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