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린턴 탄핵안, 美하원법사위 통과 확실

  • 입력 1998년 12월 11일 19시 36분


빌 클린턴 미국 대통령에 대한 탄핵건의안이 빠르면 11일 미 하원 법사위원회에서 통과될 것으로 예상된다.

하원 법사위는 클린턴대통령의 섹스 스캔들에 대한 탄핵조사를 마무리짓고 10일 탄핵안 표결을 위한 토론에 들어갔으며 11일 또는 12일중 표결에 부칠 예정인데 공화당이 과반수를 차지하고 있어 통과가 확실시된다.

뉴트 깅리치 하원의장은 10일 하원의원 전원에게 공한을 보내 17일부터 열리는 하원 특별본회의에서 클린턴대통령의 탄핵안 처리문제가 논의되는 것에 대비해 토론을 준비하라고 통보했다.

미 하원에서 현직 대통령에 대한 탄핵안이 표결에 부쳐지기는 1868년 앤드루 존슨, 74년 리처드 닉슨 당시 대통령에 이어 이번이 세번째.

현재 하원의석은 공화당이 과반수인 2백18석보다 10석이 많은 2백28석을 차지하고 있으나 온건성향의 공화당 의원들 일부가 탄핵에 반대하고 있어 탄핵안의 본회의 통과는 불투명하다.

백악관은 탄핵안 통과를 저지하기 위해 온건파 공화당의원의 명단을 작성해 지금까지 45명과 개별접촉을 가졌으며 클린턴대통령도 몇몇 의원에게 전화를 걸어 직접 자신의 행위를 해명한 것으로 전해졌다.

클린턴대통령은 또 12일 시작하는 중동 순방에 공화당 의원 3명을 동행토록 해 집중적인 설득작업을 할 계획이다.

〈워싱턴〓홍은택특파원〉euntac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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