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무디스에 재평가 요청…재경부 첫 항의서한 발송

  • 입력 1998년 10월 16일 19시 32분


재정경제부는 16일 한국의 구조조정 노력 등에 대해 부정적인 평가보고서를 낸 미국의 신용평가기관인 무디스사에 대해 항의서한을 공식 발송했다.

정부가 신용평가기관의 평가보고서에 대해 공식적인 항의를 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재경부는 이날 김우석(金宇錫) 국제금융국장 명의의 서한을 통해 “한국정부의 금융구조조정을 위한 재정투입 이전 자료를 토대로 보고서를 작성한 것은 유감”이라며 “다음달초 방문하는 한국경제조사단 실사이후 금융구조조정 진행상황 등을 정확히 파악해 추가보고서를 작성, 발표해달라”고 요청했다.

재경부는 무디스가 △한국의 이자율이 여전히 높다 △한국 금융기관이 ‘기술적인 파산상태’ △금융기관 부실채권규모가 국내총생산(GDP)의 40%에 달한다고 지적한 것은 모두 근거가 희박하고 현실과 맞지 않는다고 반박했다. 무디스사는 우리정부의 요청으로 다음달초 국장급을 단장으로 하는 한국경제조사단을 파견, 조사활동을 벌일 예정이다.

〈박현진기자〉witnes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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