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對北정책 선임조정자 페리前국방 임명예정

  • 입력 1998년 10월 6일 19시 27분


미국 백악관은 윌리엄 페리 전국방장관을 북한에 대한 국무부의 정책을 전반적으로 재검토하고 감독하는 선임 조정자(Coordinator)로 임명할 예정인 것으로 5일 알려졌다.

이같은 조치는 올해(98회계연도) 북한에 대한 중유 공급예산을 제네바 핵협정에 따라 차질없이 지원하는 조건으로 행정부 관리가 아닌 인물을 대북정책 조정자로 임명하라는 미 의회의 요구에 따른 것으로 전해졌다.

미 의회는 미국이 북한에 대해 식량과 중유를 지원하고 있음에도 북한이 3단계 미사일 발사실험과 핵시설로 의심받고 있는 지하시설 건설 등 도발적인 행동을 계속하자 행정부의 대북 정책에 강한 불만을 표시해왔다.

워싱턴의 한 소식통은 “페리 전장관의 임무는 대북 협상창구는 아니며 어디까지나 정책 조정역”이라면서 “찰스 카트먼 한반도평화회담 특사는 앞으로 페리 전장관에게 대북 협상결과를 보고하는 의무를 지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워싱턴〓홍은택특파원〉euntack@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