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日 「슈퍼엑스포」개최…산업장관 합의 12월 첫회의

  • 입력 1998년 10월 6일 19시 27분


한일(韓日) 양국간 대규모 산업문화관광박람회가 교환개최된다.

슈퍼 엑스포(Super Expo)로 이름 붙여질 이 박람회는 2000년부터 월드컵 축구대회가 양국에서 열리는 2002년까지 3년간 해마다 한차례씩 10일간에 걸쳐 상대국에서 개최된다.

박태영(朴泰榮)산업자원부장관과 요사노 가오루(與謝野馨)일본 통산상은 6일 일본 도쿄(東京) 뉴오타니호텔에서 제5차 한일 산업장관회담을 열고 이같은 내용의 ‘한일 산업 문화 교류제 21’을 공동개최하기로 합의했다.

두 장관은 또 투자확대를 위해 양국 산업장관을 수석대표로 하고 경제단체 민간업체 등이 참여하는 민관투자촉진협의체를 구성해 1차 회의를 12월5일 서울에서 개최하기로 합의했다.

양국 정부는 상대국에 자국의 상품 산업 문화 관광에 대해 알리게 될 슈퍼 엑스포에 매년 20만명의 관람객이 찾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양측은 점차 줄고 있는 한일간 산업교류를 확대하고 아시아 경제위기 공동대처를 위한 경제협력을 강화하기 위해 2002년 월드컵 공동개최를 계기로 슈퍼 엑스포를 교환개최하기로 합의했다고 산자부는 밝혔다.

이 합의 내용은 8일 열리는 한일정상회담의 의제에 포함돼 정상회담 후 공동선언문에 명기될 예정이다.

이 박람회는 단순한 산업박람회 형태를 벗어나 △산업 기술관 △문화 예술관 △관광 물산관 등 3개의 테마관을 운영, 문화 관광 상품 기술 투자 등 다양한 분야를 소개하는 내용을 담게 된다.

슈퍼 엑스포에서는 또 투자유치설명회 등 다양한 경제협력 행사도 열린다.

산자부는 “슈퍼 엑스포는 특히 점차 줄고 있는 양국간 경제교류 현실을 반전시키는데 큰 역할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실제 96년까지 일본의 3대 수입상대국이었던 우리나라는 지난해 인도네시아에 이어 4위로 밀려났으며 전체 대한(對韓)직접투자에서 차지하는 일본측 투자 비중도 89년 41.8%에서 작년엔 20.2%까지 낮아졌다.

슈퍼 엑스포는 7월 우리정부가 일본 정부에 공식요청하면서 추진됐다.

〈박현진기자·도쿄〓권순활특파원〉witnes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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