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리 윌리」18년만에 고향으로…아이슬란드로 이송

  • 입력 1998년 9월 10일 19시 21분


영화 ‘프리 윌리’의 주인공인 범고래 윌리가 자연으로 돌아간다.

윌리는 9일 2년반 동안 정들었던 미국 오리건주 뉴포트수족관을 떠나 고향인 북유럽의 아이슬란드행 화물기에 몸을 실었다. 이를 지켜보던 수족관 직원들과 시민들은 눈물을 글썽이며 자연으로 돌아가게 된 윌리를 축복했다.

세살 때 고향바다에서 놀다가 사람에게 붙잡혀 멕시코의 한 수족관에 팔려간 지 18년 만이다.

윌리가 세상 사람들의 이목을 끈 것은 95년. 범고래와 소년의 우정을 그린 영화 프리 윌리가 히트하면서부터. 주인공 윌리가 열악한 환경에서 병들어 가고 있는 사실이 뒤늦게 알려지자 어린이들의 코묻은 성금과 환경보호단체의 기금이 답지해 윌리 보호재단이 설립됐다.

〈김승련기자〉srkim@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