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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1998년 8월 31일 19시 2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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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일 오후 워싱턴을 출발한 클린턴대통령은 1일 모스크바에 도착, 옐친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갖고 러시아 하원(국가두마)지도자들과도 회동한다.
미 행정부 고위관리들은 그러나 “대통령이 국제통화기금(IMF)이 지원키로 약속한 2백26억달러 이상의 추가 자금지원 계획을 발표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해 미국이 실질적인 경제지원책을 제시하지는 않을 것임을 시사했다.
클린턴대통령은 다만 러시아가 경제위기를 계기로 소비에트식 계획경제체제로 후퇴해서는 안된다는 점을 강조할 것이라고 관계자들은 전했다.
두나라 정상은 이밖에 △미국의 아프가니스탄과 수단 공격을 포함한 국제테러대처문제 △러시아의 대이란 미사일 수출문제 등을 협의할 예정이다.
한편 CNN방송 등 미국언론들은 정상회담에서 국내문제에 발목이 잡혀 있는 양국 대통령들이 중요한 합의를 도출해 낼 가능성은 없다고 30일 보도했다.
CNN은 “클린턴 미국대통령은 섹스 스캔들 때문에, 옐친 러시아대통령은 경제위기와 정치 불안정 때문에 심각한 수준의 레임덕 현상에 시달리고 있다”며 이같이 전망했다.
클린턴대통령은 3일 러시아를 떠나 북아일랜드와 아일랜드를 잇따라 방문한 뒤 5일 귀국한다.
〈워싱턴〓홍은택특파원〉
euntack@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