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린턴 경호원3명, 性스캔들 법정 증언

입력 1998-07-19 20:26수정 2009-09-25 0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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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 경호원들이 대통령의 비행을 증언해야 하는 곤경에 빠졌다.

빌 클린턴 미국 대통령의 경호팀장인 래리 코켈 등 전현직 경호원 3명은 17일 클린턴 대통령과 전백악관 인턴 모니카 르윈스키의 섹스 스캔들을 조사하고 있는 연방대배심원단으로 부터 증인신문을 받았다.

1901년부터 대통령을 24시간 밀착 경호하고 있는 경호 역사상 처음있는 일이다. 이들은 윌리엄 렌퀴스트 대법원장이 증언여부를 놓고 벌어진 케네스 스타 특별검사와 클린턴 행정부의 수개월에 걸친 지루한 법률공방에서 스타검사의 손을 들어줌으로써 증언대에 섰다.

렌퀴스트 대법원장은 “대통령 경호원들의 증언이 대통령을 보호해야 하는 경호원들의 임무에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는 하급심의 판결을 지지하면서 법무부의 증언불허 요청을 기각했다.

이날 증언내용은 공개되지 않았으나 대배심원단은 클린턴 대통령과 르윈스키와의 밀회와 대화내용을 집중 추궁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그동안 직무상 취득하게 된 사실을 털어놓는 데 반대입장을 밝혀온 대통령 경호팀이 대배심원단의 신문에 적극적으로 협조했을 가능성은 적은 것으로 보인다.

경호실은 대통령의 대화내용을 엿듣지 않는다는 직무수칙을 갖고 있으며 지금까지 클린턴대통령이 밀회와 같은 부적절한 행동을 하는 것을 한번도 보지 못했다고 밝혀왔다.

코켈경호팀장의 존 코텔리 변호사는 “대배심원단의 모든 질문에 성실히 임하기는 하겠지만 국가안보나 변호인과 고객의 비밀보호특권에 해당되는 사항은 증언을 거부할 것”이라고 말한 바 있다.

〈워싱턴〓홍은택특파원〉 euntac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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