英 윌리엄왕자, 어머니 戀敵 파커 볼스 만나

  • 입력 1998년 7월 10일 19시 28분


‘어머니의 정이 못내 그리웠던 탓일까.’

다이애나 전영국왕세자비와 찰스왕세자의 큰아들 윌리엄왕자(16)가 작년 8월 교통사고로 숨진 어머니의 연적(戀敵) 카밀라 파커 볼스(50)를 만났다.

찰스왕세자 사무실은 9일 “윌리엄왕자가 지난달 12일 세인트 제임스궁에서 생전 처음으로 우연히 카밀라여사를 만난 뒤 두번 더 만났다”고 확인했다. 사무실 관계자는 13세인 해리왕자도 곧 카밀라를 만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카밀라는 영국인에게 널리 알려진 유명인. 찰스왕세자는 20대에 카밀라를 처음 만났으며 결혼후에도 은밀한 사랑을 불태우다 들통나는 바람에 다이애나와 이혼했기 때문.

찰스왕세자 사무실관계자는 “윌리엄왕자와 아버지, 카밀라여사 등 세 사람은 아기자기한 분위기에서 따뜻한 대화를 나눴다”며 “세사람중 누구도 다이애나 얘기는 꺼내지 않았다”고 전했다.

8월31일이면 다이애나가 파리에서 교통사고로 숨진 지 만 1년. 다이애나의 런던 거처였던 켄싱턴궁을 “관광지처럼 북적거리게 만들지 말라”는 주민들의 요구가 나오는 등 ‘다이애나 신드롬’은 아직 가시지 않고 있다.

그래서 “윌리엄왕자가 카밀라를 만났다”는 소식은 영국인들 사이에 화제가 되고 있다.

〈윤희상기자〉heesa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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