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이애나 전영국왕세자비와 찰스왕세자의 큰아들 윌리엄왕자(16)가 작년 8월 교통사고로 숨진 어머니의 연적(戀敵) 카밀라 파커 볼스(50)를 만났다.
찰스왕세자 사무실은 9일 “윌리엄왕자가 지난달 12일 세인트 제임스궁에서 생전 처음으로 우연히 카밀라여사를 만난 뒤 두번 더 만났다”고 확인했다. 사무실 관계자는 13세인 해리왕자도 곧 카밀라를 만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카밀라는 영국인에게 널리 알려진 유명인. 찰스왕세자는 20대에 카밀라를 처음 만났으며 결혼후에도 은밀한 사랑을 불태우다 들통나는 바람에 다이애나와 이혼했기 때문.
찰스왕세자 사무실관계자는 “윌리엄왕자와 아버지, 카밀라여사 등 세 사람은 아기자기한 분위기에서 따뜻한 대화를 나눴다”며 “세사람중 누구도 다이애나 얘기는 꺼내지 않았다”고 전했다.
8월31일이면 다이애나가 파리에서 교통사고로 숨진 지 만 1년. 다이애나의 런던 거처였던 켄싱턴궁을 “관광지처럼 북적거리게 만들지 말라”는 주민들의 요구가 나오는 등 ‘다이애나 신드롬’은 아직 가시지 않고 있다.
그래서 “윌리엄왕자가 카밀라를 만났다”는 소식은 영국인들 사이에 화제가 되고 있다.
〈윤희상기자〉heesa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