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전자, 美자회사 심비오스로직社 매각 무산

  • 입력 1998년 6월 26일 20시 37분


국내 기업의 해외 자회사 매각의 대표적 성공사례로 꼽혀온 현대전자의 심비오스로직사 매각건이 완전 무산됐다.

현대전자(대표 김영환·金榮煥)는 26일 미국내 자회사인 심비오스로직사를 미국 어댑택사에 매각키로 한 계약을 양사 합의하에 공식 취소했다고 밝혔다.

현대전자측은 “미국 연방통상위원회(FTC)가 어댑택이 심비오스를 매입할 경우 비메모리 분야의 독과점 가능성이 있다는 이유로 매입 신청을 불허할 것이 확실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현대측은 “계약 취소에 대한 모든 책임은 어댑택에 있으며 이에 따른 모든 비용도 어댑택에서 부담한다”고 밝혔다.

박종섭(朴宗燮)현대전자 미주법인장은 이와 관련, “매각이 취소된 것은 안타까운 일이나 어쩔 수 없었다”며 “심비오스사 처리 문제를 원점에서 재검토하겠다”고 밝혔다.

〈홍석민기자〉 smho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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