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싱가포르 성장률 0,印尼 -10%』…IMF등 예측

  • 입력 1998년 6월 1일 20시 10분


국제통화기금(IMF)이 올해 인도네시아 경제의 10% 이상 마이너스 성장을 예견하고 경제개혁 시한을 미루기로 한 가운데 싱가포르도 심하면 제로성장이 전망돼 아시아 경제 침체가 가속화하고 있다.

휴버트 나이스 IMF 아시아태평양국장은 지난달 31일 인도네시아측과 5일간 협의한 뒤 “인도네시아 경제는 올해 마이너스 10% 또는 더 나빠질 수 있다”며 “경제가 어려운 현실적인 입장을 고려해 개혁 요구시한을 미루기로 했다”고 말했다.

그러나 그는 시한이 얼마나 연장될 지는 말하지 않았다. IMF는 인도네시아에 4백30억달러의 구제금융 조건으로 향후 몇년 동안 강력한 경제개혁 프로그램을 실행토록 요구해왔다. 그는 “상황이 너무 심각해 우선 위기 극복에 초점을 맞춰야 한다”며 “가능한 한 빨리 조치를 취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아시아 경제위기에도 흔들리지 않았던 싱가포르와 말레이시아도 그 영향을 받기 시작했다. 싱가포르 경제전문가들은 올해 경제가 정부 목표치에 크게 못미치는 1.5% 성장을 예상하고 있으며 외국 경제전문기관 가운데는 제로 성장 예측도 나오고 있다.

이곳에서 발행되는 선데이 타임스지는 “경제전문가 15명을 대상으로 한 조사결과 올해 경제성장률은 1.5%로 정부의 목표치 2.5∼4.5%를 크게 밑돈다”고 보도했다. 프랑스 크레디리요네 증권사와 산탄데르 투자회사는 싱가포르의 성장률이 0.3%에 그칠 것으로 보고 있고 경제 컨설팅사인 IDEA는 아예 제로 성장을 전망했다. 말레이시아도 13년만에 처음으로 경기 침체에 빠져들고 있다고 경제전문가들이 분석했다. 말레이시아 중앙은행은 올해 1·4분기(1∼3월)경제성장이 1.8%에 그쳤다고 발표했다.

〈자카르타·싱가포르·콸라룸푸르AFPAP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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