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정보통신업계 소송 『비상』…MS이어 인텔도 휘말려

입력 1998-05-31 20:40수정 2009-09-25 11: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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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정보통신업계가 잇단 소송으로 비상이다.

업계의 거인 마이크로소프트(MS)가 미 법무부의 소송으로 곤욕을 치르고 있는 가운데 이번에는 인텔이 곧 제소될 판이다.

또 프린터 및 복사기시장의 두 강자인 휴렛 패커드(HP)와 제록스사도 법정에서 맞섰다.

▼인텔사 피소〓미국정부는 세계 최대의 컴퓨터칩 제조업체인 인텔을 독점금지법 위반혐의로 제소할 방침이다.

미 연방무역위원회(FTC)에 따르면 전 세계 개인용컴퓨터(PC)에 사용되는 마이크로 프로세서의 85%를 생산하는 인텔은 PC제조업체들에 자사의 칩에 대한 정보를 선별적으로 제공, 고객사들이 칩정보를 얻기 위해 경쟁하도록 만들었다는 것이다.

미 정부의 인텔 제소는 세계 컴퓨터 운용시스템의 90%를 차지하는 윈도를 생산하는 MS사에 대한 반독점 제소에 이은 제2탄. 인텔은 FTC의 제소 계획과는 별도로 2개 고객사로부터도 각각 소송을 제기당했다.

이들 회사를 대변하는 변호사는 “이 소송건은 내주까지 FTC로 이관될 것”이라며 “인텔사가 화면처리기술을 독점하기로 결정한데 대해서도 조치를 검토중”이라고 밝혔다.

한편 MS사는 컴퓨터제작사인 미 게이트웨이사와 협상, 초기화면 변경을 통해 사용자가 인터넷 웹브라우저를 선택할 수 있도록 허용키로 했다.

MS사는 윈도를 채택한 컴퓨터는 출하당시 MS의 인터넷서비스 아이콘만 뜨도록 초기화면을 설정토록 해 미 법무부로부터 제소당했었다.

▼HP대 제록스의 싸움〓HP는 최근 “제록스가 첨단 디지털복사기를 포함한 여러 종류의 컬러 및 흑백복사기에 자사의 특허기술을 무단 도용하고 있다”며 제록스사를 특허권 침해혐의로 법원에 제소했다.

HP는 80년대 자사가 개발한 터치스크린기술을 제록스측이 도용, 연간 8억달러어치의 각종 제품에 응용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 회사는 손해배상과 함께 일부 제록스복사기들의 생산판매 금지명령을 법원에 청구했다.

HP측의 제소는 보름전 제록스측이 HP를 대상으로 배상청구소송을 제기한데 대한 맞불작전으로 보인다. 제록스는 HP가 컬러 잉크젯 프린터기술을 도용하고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HP가 제시한 제록스측의 특허침해로 인한 손실추정액은 5월14일 제록스가 잉크젯 프린터용 카트리지 특허 침해혐의로 HP를 제소하면서 제시한 액수와 같은 금액이다.

〈뉴욕·팰러앨토(미국)AP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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