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흑인지도자들, 한국인 실직자-노숙자 돕기 나서

  • 입력 1998년 5월 25일 20시 02분


뉴욕의 흑인지도자들이 한국의 실직자와 노숙자들을 돕기 위해 본격적으로 나섰다.

와튼 니콜슨목사(55)와 웨슬리 체나윗목사(56) 등 뉴욕 일원의 흑인지도자 80여명은 25일 뉴욕시내 퀸즈소재 메리어트호텔에서 ‘한국 돕기운동’ 모임을 갖고 구체적인 지원방안을 협의했다.

한국을 방문한 적이 있는 니콜슨목사는 “미국의 흑인들이 수년 전 한국인들로부터 도움을 받아 커다란 용기를 얻었으며 한국을 올바르게 이해하게 됐다”며 “이제 우리가 어려움에 처한 한국인들에게 새로운 희망을 주고 그들을 돕는 데 앞장서자”고 당부했다.

이들 지도자들은 미국 평화목자회장인 재미교포 헨리 홍목사와 경실련 등이 중심이 돼 설립을 추진중인 식량은행에 많은 관심을 보이면서 한국에 식량은행이 설립되면 적극 지원하겠다고 약속했다.

이날 연사로 초청받은 홍목사는 “90년 한국에서 미국의 가난한 흑인 노숙자들에게 사랑의 담요를 보낸 것처럼 지금은 여러분들이 한국인들에게 경제위기 극복을 위한 용기와 사랑을 전할 때”라면서 한국 돕기에 나서줄 것을 호소했다.

〈뉴욕연합〉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