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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1998년 5월 14일 07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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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정부는 13일 “1차 핵실험이 실시된 포크란지역에서 이날 오후 12시21분(한국시간 오후 3시51분) 두 차례의 핵실험이 성공적으로 이루어졌다”며 “이로써 계획된 일련의 핵실험이 완료됐다”고 발표했다.
인도정부는 이어 “인도에 대한 국제사회의 경제제재조치는 그 효과가 미미하며 인도는 제재조치를 결코 두려워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N R 스리니바산 전 인도핵에너지위원장은 “두번째 핵실험은 전쟁에 응용하기 위한 것”이라고 말했다.
나와즈 샤리프 파키스탄총리는 즉각 이날 안보각료회의를 소집, 모든 가능한 대응조치를 취할 것을 결의했으며 고하르 아유브 칸 파키스탄외무장관은 “첫번째 핵실험을 실시할 준비가 돼 있다”고 선언했다.
파키스탄은 6월 말 이전에 이란과의 접경지역에서 핵실험을 실시할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빌 클린턴 미국대통령은 이날 인도에 대한 1억4천만달러의 직접 원조 중단을 비롯해 국제통화기금(IMF) 등을 통한 모든 차관제공을 동결한다는 제재안에 서명했다. 이날 독일 포츠담에 도착, 헬무트 콜 독일총리와 공동 기자회견을 가진 그는 이같은 내용의 대(對)인도 제재안을 발표하고 국제사회가 제재에 동참해 줄 것을 촉구했다.
일본은 이에 앞서 “인도에 지원키로 한 소아마비 퇴치지원금 3천만달러를 제공하지 않는 등 인도주의적 지원을 제외한 모든 원조를 중단하겠다”고 공표, 국제사회의 첫 제재조치를 취했다.
이밖에 세계은행(IBRD)은 인도에 대한 융자동결을 검토하기로 했으며 미국 스웨덴 호주 뉴질랜드 노르웨이 덴마크는 항의의 표시로 인도주재 자국대사를 긴급 소환했다.
〈도쿄〓윤상삼특파원·워싱턴AFP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