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北경수로사업 축소 추진…韓-美와 비공식 협의

입력 1998-05-11 19:46수정 2009-09-25 13: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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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정부는 한반도에너지개발기구(KEDO)의 북한 경수로 건설사업계획을 축소, 수정하는 방안을 한국 미국과 비공식 협의중이라고 니혼게이자이신문이 11일 보도했다.

사업계획 수정은 구체적으로 △50억달러 이상으로 예상되는 총공사비를 줄이고 △건설공기를 당초 완공예정이었던 2003년에서 몇년 늦추는 방안이다.

이 신문은 “일본정부는 총공사비를 40억달러가 조금 넘는 수준으로 낮추도록 한국 미국과 협의할 계획이며 한국이 분담키로 한 ‘총공사비의 3분의 2’를 다 내지 못할 경우 일본이 수억달러 정도를 추가로 부담할 가능성이 있다”고 전했다.

KEDO는 지난해 11월 경수로 건설 총비용 51억7천8백50만달러중 한국이 3분의 2를, 일본이 20%를 각각 분담한다는 방침을 세웠으나 한국이 경제위기에 빠져 분담액을 줄여주도록 요구하고 있는데다 미국이 분담을 계속 거부하고 있어 협상이 진전되지 않았다. 미국은 최근에 들어서야 공사비 일부의 분담가능성을 제시했다.

일본의 전문가들은 “현 상황에서는 한국과 일본이 할당액을 전부 부담한다 하더라도 5억∼10억달러의 공사비가 부족한 실정”이라며 “건설비를 축소하고 공기를 연장하지 않으면 사업 자체가 곤란하게 될 것으로 일본정부는 판단하고 있다”고 지적하고 있다.

한편 매들린 올브라이트 미국국무장관은 최근 일본을 방문한 자리에서 북한지원용 중유구입비 일부를 일본정부가 부담하도록 요구했으나 일본측은 “이는 미국과 북한이 합의한데 기초해 미국이 책임지고 수행해야 한다”며 받아들이지 않았다.

〈도쿄〓윤상삼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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