벤츠，크라이슬러 합병…세계 車시장 지각변동 예고

독일 최대의 자동차 제조업체인 다임러 벤츠그룹이 미국 3대 자동차회사의 하나인 크라이슬러사를 합병키로 하고 6일 다임러벤츠의 본사가 있는 슈투트가르트에서 이를 확인하는 공동성명을 발표했다.

이 성명에 따르면 다임러벤츠는 크라이슬러사를 주가총액 2백70억달러보다 많은 3백50억달러에 인수합병키로 했다.

또 하나의 ‘세계적 사건’이 될 이번 인수합병에 따라 이 회사의 연간 매출액은 1천3백억달러에 이를 전망이며 제너럴모터스(GM) 포드 등과 어깨를 겨루는 세계 굴지의 자동차제조업체가 될 것으로 보인다.

이 합병은 또 제조업체간의 합병으로는 사상 최대 규모이며 전 산업을 통해서는 지난달 시티코프그룹과 트래블러스그룹간의 합병 등에 이은 사상 세번째 규모이다.

합병사실이 확인된 후 다임러벤츠의 주가는 6일 오전장에서만 8%가 오르는 폭등세를 보였다.

크라이슬러는 6일 이사회를 열고 이번 인수합병을 최종 확인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 합병은 현재 순이익과 주식의 시장평가액에서 규모가 큰 다임러벤츠그룹이 크라이슬러를 인수하는 형태로 이루어졌다.

다임러벤츠는 뉴욕증시에 상장돼 있는 몇 안되는 독일 기업 중 하나이다.

합병후 두 회사는 경영진도 통합, 다임러벤츠의 유르겐 쉬렘프회장과 크라이슬러의 로버트 이튼회장이 공동회장에 취임할 것으로 알려졌다.

〈프랑크푸르트AFPAP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