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中 정상회담 대화록]

  • 입력 1998년 4월 3일 07시 28분


▼김대중대통령〓주총리같은 탁월한 분이 중국을 인도하게 돼 참으로 기쁘다.

▼주룽지중국총리〓늦었지만 당선과 취임을 축하드린다.

▼김〓장쩌민(江澤民)주석께서 축하서신도 보내주고 초청해준데 감사한다. 서로 협의된 시기에 방중할 것이다.

▼주〓한국경제가 어려움을 겪고 있지만 최악의 순간은 지났고 모든 것이 바람직한 방향으로 가고 있다.

▼김〓아직 어려움이 많다. 많은 도움을 주기 바란다.

▼주〓중국은 국제통화기금(IMF)의 한국지원계획에 참여했고 앞으로도 계속 지원할 것이다.

▼김〓어려울 때 친구가 진정한 친구다.

▼주〓한국외채가 1천5백억달러로 아직 어렵다는 것을 안다. 어려움을 극복하도록 도와줄 것이다. 한국의 금융위기가 중국에도 영향을 미쳐 1·4분기 무역수지 등에 영향을 주고 있다.

▼김〓그럼에도 위안(元)화 가치를 유지하겠다는 주총리의 말씀을 높이 평가한다.

▼주〓화폐가치를 유지하려는 것은 희생을 줄이려는 것이다.

▼김〓중국 경제사정이 우리보다 좋으니 우리가 어려울 때 중국이 도와주길 바란다.

▼주〓한국보다 크게 좋은 것은 아니다. 한국은 높은 경제잠재력이 있어 경제성장이 곧 이뤄질 것으로 본다.

▼김〓첫째, 지지부진한 양국간 어업협정을 빨리 끝내 분쟁이 중단됐으면 좋겠다. 둘째, 중국의 원자력발전소 건설에 한국의 참여기회를 줬으면 좋겠다. 셋째, 한국을 여행자유지역으로 지정해주길 바란다. 매년 한국인 60만명이 중국을 방문하고 있으나 중국인은 10만명밖에 오지 않고 있다.

▼주〓세가지 문제에 대해 전적으로 동감하고 이해한다. 이미 한중간 협력기구에서 긍정적 호의적으로 검토해가고 있다.

〈런던〓임채청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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