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재산축적수단 『주식이 1위』…40∼50대 모험투자

  • 입력 1998년 2월 12일 19시 3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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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인들의 재산보유 형태가 급속히 변하고 있다. 90년대초만 해도 미국인은 재산의 가장 큰 부분을 부동산 형태로 보유하고 있었으나 현재는 주식을 가장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주식이 주요 재테크 수단인 셈이다. 연방은행 자료를 토대로 한 11일자 뉴욕타임스지 기사에 따르면 90년 미국인 가구의 소유재산 형태는 33%가 부동산이었으며 다음이 소기업투자(18%)와 현금(17%)의 순이었다. 주식은 12%에 불과했다. 그러나 작년에는 양상이 크게 변해 주식이 가구당 재산의 28%를 차지하면서 수위로 올라섰다. 부동산은 27%, 현금은 12%로 나타나 7년 전에 비해 각각 크게 떨어졌다. 이같은 재산보유 형태의 변화는 주식시장이 최근 수년간 상승세를 나타내고 부동산가격이 지속적 하락세를 보인 데 따른 것이다. 그러나 더욱 직접적인 요인은 2차대전이후 출생한 세대가 보수적이고 방어적으로 재산을 운용하던 기성세대와 달리 모험적 투자를 통한 재산증식을 선호하기 때문으로 분석됐다. 즉 노후대책으로 안정성을 고려해 주택을 보유하기보다는 집이 없더라도 잘하면 떼돈을 만질 수 있는 주식투자를 더 좋아하고 있다는 것이다. 이처럼 미국인의 재산중 주식비중이 높아졌는데도 불구하고 월스트리트 금융가의 전문가들은 주식보유가 급증할 것이라고 전망하고 있다. 이들은 주식시장이 연평균 8% 이상의 수익률을 유지해온데다 최근 증시가 기록적인 호황을 보이고 있기 때문에 가처분재산의 60∼80%를 주식에 집중투자하는 것이 가장 효율적이라고 권고한다. 〈뉴욕〓이규민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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