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宮」떠난 퍼거슨,미국서 형편없는 칼럼 「웃음거리」

  • 입력 1998년 2월 12일 19시 35분


사라 퍼거슨 영국의 전왕자비는 형편없는 칼럼니스트? 빚을 갚기 위해 지난해 4월부터 뉴욕타임스지에 칼럼니스트로 데뷔했던 퍼거슨 전왕자비가 신통찮은 칼럼 때문에 미국 독자의 조소를 받고 있다. 앤드루왕자와의 결혼생활 내내 방종하고 품위없는 생활로 구설수에 올랐고 결국 이혼까지 했다. 퍼거슨은 왕실인사출신이 세계 유력지에 칼럼을 쓴다는 점에서 독자의 관심을 모았다. 그러나 뉴욕타임스가 야심적으로 시작한 그녀의 칼럼은 독자를 끌지 못했다. 메시지도 없었고, 그렇다고 왕실에 대한 일반인의 호기심을 만족시킬 만한 얘기도 없었다. 칼럼은 평범한 주부의 회고담과 신변잡기, 그리고 자기 자랑이 대부분이었다. 지난주 칼럼인 ‘사라 온 사라’에는 두 공주를 키우면서 느끼는 자녀 교육에 관한 내용을 담고 있다. 자녀들이 벌레를 죽이는 걸 보고 생명의 경이로움을 일깨워주었다 는 것. 인도 여행칼럼을 보면 ‘따뜻한 환대를 받았다’ ‘풍습이 달랐다’는 등을 그려놓았다. 뉴욕타임스와 계약을 하고 있는 2백여개의 신문 잡지 등이 처음에는 경쟁적으로 그의 칼럼을 게재했다. 그러나 지금은 대부분 계약을 해지했다. 칼럼원고료로 4백만달러에 달하는 빚을 빨리 갚으려고 했던 그의 계획은 차질을 빚게 됐다. 칼럼을 중단한 언론매체가 급격히 늘면서 수입도 줄었기 때문. 남편과 이혼한 퍼거슨은 최근 ‘공작부인과 함께 하는 식사’라는 요리책을 발간하고 미국 전역에서 사인회를 갖는 등 돈을 벌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다. 〈정성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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