印尼, 긴급 식량배급 실시…임시시장서 저가공급

  • 입력 1998년 2월 11일 07시 09분


인도네시아 정부는 물가폭등으로 기초 식품이 품귀현상을 빚음에 따라 수도 자카르타 전역에 임시 시장을 개설, 쌀 설탕 콩 등 기초 식품을 싼가격에 제한 공급하기로 했다고 관리들이 10일 밝혔다. 관리들은 각 가정에 배급표를 배정, 쌀의 경우 가구당 한번에 5㎏ 이하를 구입하되 구입 횟수도 일주일에 3회로 제한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주민들의 항의시위가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플로니아공항에서 발견된 폭발물은 가짜로 밝혀졌으나 ‘물가를 내리지 않으면 다른 곳에서 폭탄이 터질 수 있다’는 경고문이 적혀 있어 물가폭등과 실업사태에 항의하는 사람의 소행으로 보인다. 10일에는 비행기에 폭탄이 설치됐다는 전화가 걸려와 가루다항공의 자카르타발 도쿄행 여객기가 회항하기도 했다. 이같은 와중에 야당지도자 메가와티 수카르노푸트리는 이날 “수하르토대통령은 경제위기의 책임을 지고 사퇴하라”고 촉구했다. 한편 태국에서도 9일 경제난에 항의하는 농민 3만7천여명이 대규모 시위를 벌였으며 이중 일부는 추안 릭파이 총리에게 항의하기 위해 방콕까지 2백㎞를 행진했다. 〈자카르타·방콕APAFP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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