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군이 1940∼45년 사이에 중국 동북지역에서 자행한 인간생체실험을 생생히 보여주는 문헌자료 31권이 발견됐다.
7일 중국청년보는 “헤이룽장(黑龍江)성 하얼빈(哈邇濱)시에 소재한 731부대 죄상진열관 직원인 진청민(金成民)씨가 4일 일본 관동군의 ‘특수수송’내용을 기록한 31권 분량의 서류원본을 발견했다”고 보도했다.
이 서류에는 731부대의 생체실험에 이용된 사람들의 성명 시간 장소 체포경위 심문내용 생체처리결과 및 인적사항 등이 기록돼 있다.
특히 생체실험을 당한 사람들의 머리부위 상반신 정면 측면 후면 등을 촬영한 사진이 포함돼 있다.
이 서류는 1940∼41년 관동군사령관과 헌병대장이 결재한 것들이다. 1941년 7월22일 결재한 서류의 수송명령번호가 936번으로 돼 있어 7개월동안 무려 9백여명이 생체실험으로 희생됐음을 시사하고 있다.
이번에 발견된 자료들은 도쿄(東京)지방법원에서 4월에 열리게 될 2건의 731피해사건 국제소송에서 유력한 증거가 될 전망이다.
〈베이징〓황의봉특파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