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제2의 경제대국인 일본에서 생활고에 시달리던 모녀가 굶어죽은 사건이 발생, 충격을 주고 있다.
9일 일본 후쿠시마(福島)현 고리야마(郡山)시의 한 아파트에 살고 있던 75세의 노파와 46세의 장녀가 방안에서 나란히 숨져 있는 것을 친척들이 발견, 경찰에 신고했다.
일본 경찰은 이들 모녀가 지난달 말 친척들 앞으로 「돈을 마련할 길이 없다」며 생활고를 호소하는 편지를 보낸 적이 있고 식사를 한 흔적이 전혀 없는 점으로 미뤄 굶어죽은 것으로 보고 있다.
숨진 노파는 금년 봄까지 청소부로 일하다 그만뒀으며 딸은 몸이 허약해 일자리를 구하지 못하고 노모가 벌어오는 수입에만 의존해 왔다.
〈도쿄〓권순활특파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