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토 환경만화 전시회]지구온난화 재치있게 묘사

  • 입력 1997년 12월 1일 20시 03분


온도계를 입에 물고 지친 표정으로 병실에 드러누운 지구, 기온이 올라가 북극의 얼음이 녹는 바람에 설 곳을 잃고 방황하는 펭귄들, 몸이 온통 까맣게 타버린 비키니 차림의 여성, 해수면이 상승해 물에 잠긴 스핑크스…. 온실가스로 더워진 지구촌 표정을 재치있게 묘사한 만화를 모은 제3회 교토 국제만화전이 교토회의 참가자들의 눈길을 모으고 있다. 회의장에 마련된 전시 공간에는 교토국제만화가회의(KICC) 회원 70여명의 작품 1백10여점이 선보이고 있으며 한국인으로는 유일하게 김영무씨의 작품이 끼어있다. 김씨는 「가장 좋은 무공해 차」라는 제목으로 양탄자를 타고 빌딩숲을 지나다니는 사람들의 모습을 익살스럽게 그려냈다. KICC 회원들은 『열마디 말보다 한장의 만화가 강한 인상을 심어줄 수 있을 것』이라며 『미래에 닥쳐올 재앙에 사람들이 경각심을 가져줬으면 한다』고 말했다.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