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변화협약/개도국 입장]『찬성』『반대』 엇갈려

  • 입력 1997년 12월 1일 08시 11분


이번 회의의 성공여부를 결정하게 될 개도국 77그룹은 미국의 압력에 어떻게 대처할까. 이들은 대체로 미국의 주장에 반발하고 있지만 개도국 간에도 이해관계가 엇갈려 회의결과를 예측하기가 쉽지만은 않다. 개도국은 입장차이에 따라 크게 세 그룹으로 나눠져 있다. 첫째, 사우디아라비아 쿠웨이트 베네수엘라 등 산유국들은 석유수출에 차질이 생길 것을 우려해 온실가스 감축을 달가워하지 않는다. 이와는 정반대로 지구 온난화로 해수면이 상승하면 물에 잠기게 되는 군소도서국들은 한시라도 빨리 강력한 감축계획이 세워지기를 기대하고 있다. 나머지 인도 중국 브라질 등 개도국들은 미국의 압력에 완강히 저항하면서도 반대급부가 있을 경우 입장이 달라질 수 있는 여지가 있다. 기후변화협약상 선진국은 아니지만 77그룹 회원국도 아닌 한국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에 가입한 이후 선진국 감축의무를 지라는 끊임없는 압력을 받고 있다. 그러나 정부는 어떠한 경우에도 선진국과 같은 감축의무를 부담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지금의 추세대로 경제성장을 할 경우 2010년에 이산화탄소() 배출량만 2억1천7백만t에 이를 전망이며 이는 90년(6천5백만t)과 비교할 때 230% 이상의 증가를 의미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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