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컴퓨터 5社 『MS 인터넷독식 막자』 연합전선 구축

  • 입력 1997년 11월 17일 20시 34분


마이크로소프트(MS)의 세계 정보산업 석권을 막기위한 5개사의 연합전선이 탄생했다. 세계 최대 컴퓨터 생산업체인 IBM, 인터넷 검색시장의 개척자 넷스케이프, 자바언어의 창시자 선 마이크로시스템, 세계 최대 데이터베이스업체 오라클, 세계 굴지의 스프레드시트업체 노벨이 연합전선의 주역들. 워싱턴포스트지는 16일 이들 정보업계의 쟁쟁한 다섯 맹장들이 한마음 한뜻으로 뭉쳐 MS의 독주를 저지하고 인터넷을 바탕으로 한 개방적인 새로운 플랫폼(컴퓨터업계의 표준)을 구축하기로 「도원결의」했다고 보도했다. 이들은 인텔사의 주력 제품인 마이크로 프로세서 지원속에 도스와 윈도라는 무기로 PC영토를 장악한 MS가 신천지 인터넷마저 독식하려는 시도를 막기 위해 새로운 대항 무기개발에 착수했다. 이들의 대항 전술은 크게 세가지. △선사가 개발한 소프트웨어 변신전문 컴퓨터언어 자바 △오라클사가 주창한 저가의 네트워크 컴퓨터(NC) △여러 소프트웨어를 끼워 맞추는 프로그래밍 기술 코르바가 그것이다. 연합세력은 3개 전술을 혼합, 어떤 환경에서든 통신망을 이용해 자유롭게 정보를 주고받을 수 있는 새로운 기술을 개발하기 위해 비록 별개 기업이지만 하나의 기업처럼 행동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반(反) MS전선의 결성은 최근 미 소비자권익의 십자군 랄프 네이더와 재닛 리노 미 법무장관이 나란히 MS가 윈도의 지배력을 이용, 인터넷 부문의 시장점유율 독점을 기획하고 있다고 포문을 연 뒤 이뤄졌다. 내년부터 윈도98(PC용) 윈도NT(중대형컴퓨터용) 윈도CE(랩탑이나 팜탑용) 삼총사를 나란히 선보이면서 인터넷 익스플로러97과 결합시켜 기존판도를 인터넷까지 연장시키려 하는 MS로서는 중대한 도전이 아닐 수 없다. 빌 게이츠 MS회장도 『정말 강력한 경쟁자들의 메시지』라면서 연합전선의 등장을 앞으로 전개될 치열한 전쟁의 신호로 받아들였다. 〈권재현기자〉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