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우디 상업銀, 국내銀에 10억달러 공급

  • 입력 1997년 11월 3일 19시 32분


국내 은행 및 종합금융사가 최악의 외화자금난을 겪고 있는 가운데 사우디아라비아 상업은행인 내셔널커머셜뱅크(NCB)가 국내 우량은행을 대상으로 총 10억달러의 외화를 공급한다. 3일 NCB 서울사무소는 NCB가 이날 한일은행에 원유수입 신용장(LC)을 할인하는 「이슬라믹 뱅킹」방식으로 5천만달러를 지원하는 등 이달말까지 총 2억달러를 공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 은행은 또 올해말 또는 내년초에 국내 은행에 8억달러를 빌려주는 등 한국 금융기관에 총 10억달러를 지원할 방침. 한일은행에 빌려준 외화는 런던은행간 금리(리보)에 0.70%를 더한 수준으로 계약기간은 1년이다. 그러나 최근 대기업 연쇄부도로 국가신인도는 물론 금융기관의 신인도가 하락하는 등 한국내 금융환경이 악화하고 있는 점을 감안, 향후 차입금리는 이 수준에서 훨씬 높아질 전망이다. 김영진(金榮振)NCB 동북아본부장은 『사우디아라비아에서 원유를 많이 수입하고 있는 한국에 원유수입을 조건으로 자금을 공여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김본부장은 현재 한국내 2, 3개 우량은행과 접촉을 벌이고 있으며 이달안에 지원대상은행이 결정될 것 같다고 덧붙였다. NCB는 사우디아라비아에서 가장 오래된 상업은행으로 자산 및 자본금 규모에서 중동지역 최대 은행. 〈이강운기자〉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