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러 『핵물질 수백t 폐기』…美,민수전환분 사찰 허용

  • 입력 1997년 9월 30일 20시 07분


미국과 러시아는 29일 핵무기 해체 과정에서 추출한 수백t의 핵물질을 폐기할 것이라고 밝혔다. 페데리코 페나 미국 에너지장관은 이날 오스트리아 빈에서 개막된 국제원자력기구(IAEA)회의 연설에서 민간용으로 전환된 52t의 플루토늄 및 농축우라늄에 대한 IAEA 사찰을 허용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미국이이미1백74t의 잉여 농축우라늄을 폐기할 것을 약속한 사실을 상기시키면서 IAEA는 곧 미국의 핵물질에 대한 사찰을 시작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페나 장관은 이번 사찰이 군사용 핵물질이 민간용으로 전용되는 것을 확인하는 최초의 사찰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보리스 옐친 러시아 대통령도 이날 IAEA총회 개막식에 보낸 서한에서 지난해 모스크바 군축 정상회담에서 체결된 핵안보협정에 따라 해체된 핵무기에서 수거한 플루토늄 50t과 농축우라늄 5백t을 단계적으로 폐기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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