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과 러시아는 29일 핵무기 해체 과정에서 추출한 수백t의 핵물질을 폐기할 것이라고 밝혔다.
페데리코 페나 미국 에너지장관은 이날 오스트리아 빈에서 개막된 국제원자력기구(IAEA)회의 연설에서 민간용으로 전환된 52t의 플루토늄 및 농축우라늄에 대한 IAEA 사찰을 허용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미국이이미1백74t의 잉여 농축우라늄을 폐기할 것을 약속한 사실을 상기시키면서 IAEA는 곧 미국의 핵물질에 대한 사찰을 시작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페나 장관은 이번 사찰이 군사용 핵물질이 민간용으로 전용되는 것을 확인하는 최초의 사찰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보리스 옐친 러시아 대통령도 이날 IAEA총회 개막식에 보낸 서한에서 지난해 모스크바 군축 정상회담에서 체결된 핵안보협정에 따라 해체된 핵무기에서 수거한 플루토늄 50t과 농축우라늄 5백t을 단계적으로 폐기할 것이라고 발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