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반도에서 대인지뢰가 제거되면 대안(代案)은 끈적끈적한 거품을 뿜어내는 무기가 될 가능성이 있다고 데니스 레이머 미국 육군참모총장이 19일 밝혔다.
레이머 총장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한반도 대인지뢰금지 예외문제와 관련, 이같이 답변하고 적군에게 끈적끈적한 거품을 내뿜어 자유로운 행동을 못하게 하는 이 무기는 인체에 치명적인 상해를 입히지 않는 무기의 하나로 과거 실전에 배치된 적이 있다고 덧붙였다.
그는 이에 앞서 미 국방부 지휘관들은 한반도에서 북한의 공격으로부터 주한미군을 보호하기 위해 대인지뢰를 대체할 수 있는 치명성이 없는 대안을 9년안에 개발할 수 있을 것으로 믿고 있다고 말했다.
레이머 총장은 이어 미국은 폭발기능이 자동으로 없어지지 않는 이른바 「벙어리지뢰」를 사용하지 않을 것이며 미군들이 사용하는 스마트 지뢰는 48시간이 지나면 폭발능력을 상실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레이머 총장은 대인지뢰금지와 관련, 정말로 문제가 되는 것은 지뢰의 주요 공급국가들인 중국 러시아 이란 이라크 등이 사용하고 수출하는 지뢰들이라고 지적, 이들 국가가 대인지뢰금지조약에 가입하지 않으면 실효성이 적다고 말했다.
〈워싱턴〓홍은택특파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