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레사수녀 추모 이모저모]장애인-빈민등도 장례식 초청

  • 입력 1997년 9월 9일 20시 09분


테레사수녀의 마지막 모습을 보기 위한 조문인파의 행렬은 9일에도 길게 이어졌다. 인도 캘커타의 학교들이 테레사수녀의 장례일까지 임시 휴교에 들어감에 따라 어린 학생들도 참배객의 대열에 섰다. 한편 사랑의 선교회측은 수천명이 참석할 장례식과 달리 안장식은 언론이나 일반 시민에게 공개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장례식에는 어려운 이웃들과 고통을 함께 했던 생전의 테레사수녀의 뜻을 기리기 위해 빈민 장애인 병자 등도 초청될 예정. 선교회측은 8일 장례계획을 밝히는 자리에서 테레사수녀가 생전에 보살폈던 「이름없는 사람」들이 다수 초청될 것이라고 발표. ○…장례식에는 세계 각국의 정상급 인사들이 조문사절로 참석할 전망. 미국은 8일 테레사수녀의 장례식에 클린턴대통령의 부인 힐러리를 단장으로 하는 공식대표단을 파견키로 결정했다고 발표. 이밖에도 세계 각국에서 20여명의 추기경과 주교들이 참석할 예정. 교황은 참석하지 않으며 미사는 시몬 루르두사미 인도 추기경이 집전한다. 추모 연설은 인도 나라야난 대통령이 할 계획. ○…테레사수녀의 시신을 선교회 본부건물에 안장하는 것에 대해 일부에서는 반대의사를 제기. 테레사수녀가 1937년 수녀로서 종신서약을 했던 로레토수녀원측은 『사랑의 선교회가 테레사수녀의 사유물처럼 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는 입장을 표명. 테레사수녀에 관한 책을 펴낸 르 졸리신부도 『묘소에 참배하려는 일반 시민의 출입이 통제될 것을 우려하는 사람들이 많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선교회 수녀들은 『묘소를 선정할 때 시민이 자유롭게 드나들수 있는 곳으로 최대한 배려할 것』이라며 이같은 우려를 일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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