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어 모금행사 참석』…승려3명,美청문회서 증언

  • 입력 1997년 9월 5일 20시 07분


미국 법무부가 앨 고어 부통령의 선거자금법 위반혐의에 대한 예비조사에 착수한 가운데 불법 선거자금모금이 이뤄진 것으로 알려진 로스앤젤레스의 시라이불교사원 승려들은 4일 자신들의 모금행사가 고어와 만난 뒤 준비됐다고 밝혔다. 3명의 승려들은 이날 시작된 상원 청문회에서 96년 4월29일 있었던 시라이사원의 선거자금 모금을 위한 오찬행사가 한달 전인 3월 백악관에서 고어 부통령, 민주당 모금책 존 황 등과 만난 뒤 이뤄졌다고 증언했다. 이들의 증언은 오찬행사가 선거자금 모금을 위한 것인 줄 몰랐다는 고어 부통령의 주장과 배치되는 것으로 2000년 대통령후보로 꼽혀온 그에게 타격이 될 것으로 관측된다. 미 법무부는 앞으로 30일 동안 예비조사를 벌인 뒤 특별겸사 임명이 필요할지 모른다는 결론에 이르면 다시 90일 동안 보완조사를 해 특별검사 임명여부를 최종결정한다. 〈워싱턴〓이재호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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