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여객기 프놈펜공항 추락…한국인 23명 탑승한듯

  • 입력 1997년 9월 3일 20시 13분


한국인 9명 등 66명의 승객과 승무원이 탑승한 베트남 국적의 투폴레프 134 여객기가 3일 캄보디아 프놈펜의 포첸통 국제공항 부근에서 추락, 64명이 사망했다고 공항관계자가 밝혔다. 한국인 탑승자는 원광대 의료진 6명 등 9명으로 밝혀졌으나 이들의 사망여부는 확인되지 않았다고 한국외무부는 밝혔다. 그러나 서울주재 베트남항공 총대리점인 우리항공측에서는 한국인 탑승자가 23명인 것으로 확인됐다고 말해 한국인 사망자가 9명을 넘어 크게 늘어날 가능성도 크다. 한국인을 포함한 전체 탑승자 명단은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 사고 여객기는 비가 억수같이 내리는 등 기상악화로 첫번째 착륙에 실패, 두번째 착륙을 시도하다 프놈펜에서 10여㎞ 떨어진 논에 추락, 화재가 발생했다고 목격자들이 전했다. 한 항공사 관계자는 『호치민에서 출발한 사고 항공기가 착륙을 시도하던 중 추락했다』며 『생존자는 어린이 2명에 불과하다』고 말했다. 비행기 추락후 사고지점에서 검은 연기가 치솟는 가운데 앰뷸런스 등이 부상자 구호를 위해 현장으로 달려갔다고 외신들은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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