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4일 1백22세를 일기로 숨진 프랑스의 잔 칼망 할머니의 뒤를 이어 캐나다의 마리 루이 페브로니 메이외르 할머니가 1백17세의 나이로 세계 최고령자의 자리를 승계했다.
기네스북측은 14일 메이외르 할머니의 출생일자가 1880년 8월29일로 공식확인돼 다른 수많은 후보자들을 제치고 지구상에서 가장 오래 살아있는 사람이 됐다고 발표했다.
메이외르 할머니는 두차례 결혼으로 모두 3백여명의 자손을 거느리고 있다. 가족들은 90세까지 담배를 피었던 메이외르 할머니는 현재 눈과 귀가 완전히 먼 상태지만 여전히 낚시와 소풍을 즐기고 있다며 그의 장수비결은 부지런함과 채식위주의 식생활이라고 귀띔했다.
메이외르 할머니는 지금도 홀로 된 81세 아들의 장래를 걱정하며 예쁜 색시감을 찾아주기 위해 동분서주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할머니를 돌보고 있는 온타리오주 요양원의 간호사들은 『할머니가 「요즘은 정말 예쁜 여자들이 많다」며 아들의 신부감을 꼭 찾아주겠다는 얘기를 되뇌고 있다』며 할머니의 여전한 자식사랑의 일면을 소개했다.
기네스북측은 칼망 할머니가 숨진뒤 엄청나게 많은 「후계자」들이 신청서를 냈다며 미국의 사라 크나우스 할머니는 메이외르 할머니보다 생일이 한달 늦어 분루를 삼켜야 했다고 밝혔다. 플로리다주 요양원에 살고 있는 어거스타 왓스 할머니는 1백21세 생일잔치를 준비중이지만 탄생연도가 공식확인되지 않아 기네스북에 오르는 영광을 놓쳤다.
〈권재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