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택민주석 軍장악 완료』…북경 軍소식통 분석

  • 입력 1997년 7월 31일 20시 57분


1일 인민해방군 건군 70주년을 맞아 각종 경축활동이 벌어지는 가운데 북경(北京)에서는 江澤民(강택민)국가주석의 군장악이 완료됐다는 관측이 강하게 나돌고 있다. 31일 북경의 군소식통에 의하면 70주년 기념일을 전후해 9명의 장성이 군최고계급인 상장(上將)으로 승진, 강주석의 군장악이 사실상 끝난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 승진대상자는 杜鐵環(두철환)북경군구정치위원 徐才厚(서재후)제남군구정치위원 李信良(이신량)심양군구사령관 方祖岐(방조기)남경군구정치위원 張志堅(장지견)성도군구정치위원 등 7대 군구 책임자들과 기타 군조직의 책임자급들인 것으로 거명되고 있다. 이들이 예상대로 상장에 오를 경우 현중국군부의 최고계급이 전원 강주석에 의해 임명된 장성들로 채워지게 된다. 뿐만 아니라 지난 달 20일경 수백명의 군간부가 중장(中將) 및 소장(少將)으로 승진한 것을 포함, 1천5백∼1천6백명에 이르는 소장급이상 장성 거의가 강주석에 의해 임명됐다고 군소식통은 전했다. 강주석은 지난 89년 중앙군사위원회 주석에 취임한 이후 93년 6명, 94년 19명의 상장을 승진, 임명하고 지난해 1월 정치사상건설 강화를 추진하기 위해 4명의 상장을 승진시키는 등 93년부터 최근까지 3,4회에 걸쳐 장성급을 상대로 대대적인 물갈이작업을 단행해왔다. 강주석의 군장악과 관련, 북경의 한 외교소식통은 지난 2월 鄧小平(등소평)이 사망한 직후 7대 군구사령관이 전원 북경에서 회동, 강주석에 대한 충성을 다짐한 바 있다고 밝혔다. 한편 「해방군 신시기건설 성취전」이 열리고 있는 북경의 중국인민혁명군사박물관 전시장입구에 강주석의 대형걸개사진이 毛澤東(모택동) 등소평과 나란히 걸려 있어 군부에 대한 강주석의 자신감을 과시하는 것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이와 함께 31일 오전 인민대회당에서 열린 인민해방군 건군 70주년 기념대회에 강주석에 의해 물러난 군원로 楊尙昆(양상곤)이 서열9위로 참석, 관심을 끌었다. 군소식통들은 이를 군장악에 성공한 강주석이 자신감을 바탕으로 과거 군최고실세였던 양상곤을 끌어안는 모습을 보여준 것으로 분석했다. 〈북경〓황의봉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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