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장기 부품시대『5년내 온다』…羊방광 배양이식 성공

  • 입력 1997년 7월 24일 20시 34분


앞으로 5년 후면 인공적으로 배양된 장기조직들을 이식, 인간의 신체결함을 고칠 수 있는 시대가 열릴 것 같다. 미국 하버드대 앤서니 애틀라와 다리오 파우자 박사 연구팀은 23일 개막된 영국소아외과학회 회의에서 양 태아의 방광에서 작은 조각을 떼내 시험관에서 배양한 뒤 방광에 결함이 있는 새끼양에게 이식, 결함을 완벽히 고쳤다고 발표했다. 연구팀은 이로써 이 기술을 인간에게도 적용, 장기를 배양해 비축했다가 필요시 이식할 수 있는 「인체 부품시대」가 도래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애틀라 박사팀은 현미경 비디오 카메라를 이용한 새로운 외과수술을 통해 동물 태아의 각종 세포를 채취, 이를 시험관에서 배양한 다음 결함부위에 이식했다. 애틀라 박사는 『이 기술을 이용해 벌써 심장 콩팥 방광을 포함한 각종 동물기관 조직을 배양하는데 성공했다』면서 『신체 부분들을 선반 가득 준비해 두는 것이 우리들의 꿈』이라고 말했다. 파우자 박사는 또 『앞으로 1년 내에 이 기술의 인간실험에 들어갈 것이며 5년 내에 일반적 사용을 위한 미 식품의약국(FDA)의 승인을 얻게 되기를 희망한다』고 덧붙였다. 이들은 현재 방광외번증을 앓고 있는 보스니아 태생의 레나토(5)를 대상으로 그의 방광조직을 떼낸 뒤 배양해 이를 이식하는 수술을 검토중이다. 전문가들은 이 신기술이 이식용 조직을 구하는데 어려움이 많아 이식수술이 곤란한 신생아의 출생결함을 교정하는데 사용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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