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안데르탈인 인류조상 아니다』…獨학자 DNA조사

  • 입력 1997년 7월 11일 19시 58분


튀어나온 강력한 턱과 큰 눈두덩이가 특징인 원시인류 네안데르탈인이 알려진 것과는 달리 현 인류인 호모 사피엔스의 직계조상이 아니라는 사실이 최근 개발된 획기적인 고대 DNA 감식법을 동원한 실험결과 판명됐다. 독일 뮌헨대의 스밴트 파보 동물학교수는 유전학 분야의 국제적 학술지인 「셀」 최신호에 기고한 논문을 통해 미토콘드리아 DNA 조사결과 네안데르탈인이 현 인류의 조상과 함께 살기는 했지만 피는 섞이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국제 유전학계에서는 이번 발견을 고대 인류에 관한 교과서 내용을 고쳐 써야 할만큼 기념비적인 사건으로 평가하고 있다. 파보 교수에 따르면 현 인류의 공통된 뿌리는 12만∼15만년전에 출현한 인간으로 간주되고 있는데 네안데르탈인은 55만∼69만년전에 현재 인류의 조상과 갈라진 것으로 밝혀졌다는 것이다. 파보교수는 1856년 독일에서 발견된 네안데르탈인 화석의 뼈에서 추출한 DNA, 이집트 미라, 빙하기 인간에서 추출한 DNA 등 세가지를 비교하는 방법으로 이같은 결론에 도달했다. 네안데르탈인은 10만년전에 활동하다가 3만년전에 멸종했다. 〈워싱턴〓홍은택 특파원〉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