멕 라이언,「한국비하 발언」사과 테이프 보내와

  • 입력 1997년 6월 27일 19시 55분


○…화장품 CF에 출연한 뒤 토크쇼 「데이비드 레터맨쇼」에 출연해 한국을 비하하는 발언으로 국내 팬들의 비난을 받았던 미국의 인기 영화배우 멕 라이언이 이례적으로 화면을 통해 공개사과했다.

섹시마일드 CF의 광고주인 동산C&G측은 27일 최근 멕 라이언의 공개사과를 담은 비디오 테이프를 보내왔다고 밝혔다.

○…1분이 조금 넘는 이 테이프에는 『멕 라이언입니다. 한국국민과 섹시마일드 화장품 그리고 동산 C&G에 가슴깊이 사과합니다(most heart―felt apology)』라는 내용이 들어있다. 또 『데이비드 레터맨쇼는 매우 코믹한 프로여서 시청자를 웃기려고 한다.…동양문화에 대한 깊은 이해를 가지고 있는 만큼 한국 문화나 국민을 모욕하려는 것은 아니었다』고 해명하고 있다. 이같은 사과성 발언과 함께 멕 라이언이 사죄의 뜻으로 머리를 숙이고 있다.

○…그러나 동산C&G측은 『이미 촬영된 수녀복 차림의 CF를 방영하지 않고 7월로 예정됐던 추가CF의 계약도 파기한다는 방침에는 변화가 없다』면서 『본인이 깊이 사과하는 만큼 손해배상청구 소송은 유보할 것』이라고 밝혔다.

외국의 인기 여배우가 머리를 숙이는 모습을 보이며 화면으로 공개사과하는 것은 매우 드문 일. 이는 그녀가 출연한 「애딕티드 러브」가 상영되고 있는데다, 세계 10위권으로 성장한 한국 영화시장의 감정을 고려한 장삿속이기도 하다.

〈김갑식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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