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EDO-北,뉴욕서 경수로 부지착공 3차협상

  • 입력 1997년 6월 23일 16시 48분


한반도에너지개발기구(KEDO)와 북한은 23일 오전 11시(현지시간) 뉴욕의 KEDO사무국에서 경수로 부지준비공사 착공을 위한 3차 실무협상에 들어갔다. 양측은 이번 협상에서 지난 1,2차 협상에서 합의를 이루지 못했던 국제직통전화(IDD)연결시기, 북한근로자 임금산정 등 북측 인력 및 물자 서비스 이용문제, 양화부두에서 신포부지에 이르는 진입도로 정비문제, 응급환자 발생시 처리방안 등 착공에 앞서 필요한 사항들을 협의한다. 양측은 또 24일 오전 스티븐 W.보스워스 KEDO사무총장과 북한의 許鐘 외교부 순회대사 사이에 이미 합의된 경수로 비용 상환과 관련된 「채무 불이행시 벌칙에 관한 의정서」에 정식 서명한다. 오는 28일까지 계속될 3차 협상에서는 보스워스 KEDO사무총장과 許鐘 순회대사가 각각 대표로 참석하지만 실무협상에선 朴仁國 경수로기획단 국제협력부장과 崔인화 북한 원자력총국 고문(副부장급)이 교체 대표로 협상을 벌인다. 양측은 지난 4월9일부터 15일까지 흥남부근 마전에서 경수로부지 준비공사 착공을 위한 1차 협상을 가진 데 이어 지난달 31일부터 이달 7일까지 묘향산에서 2차협상을 벌여 IDD 연결등 주요 쟁점을 제외한 △무비자 출입국절차 육상운송 검역절차 해상절차 등에 대해서는 거의 합의에 도달했다. 그러나 북한측은 쟁점사항인 IDD 연결, 통신위성을 이용한 비상 통신기 사용 문제에 대해 원칙적으로 허용하되 이용시기 및 구체적 실행방법에 대해선 KEDO와 이견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KEDO는 이번 부지착공을 위한 협상이 마무리될 경우 경수로부지 준비공사 비용(4천5백만달러 추정)확보와 KEDO 신포사무소 설치준비 등 경수로 사업 착공을 위한 준비작업을 본격화할 예정이다. 許 순회대사등 북한 대표단 일행 7명은 北京發 노스웨스트 항공편으로 22일 오후 뉴욕의 존 F.케네디 공항에 도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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